웹툰의 역사
최초의 웹코믹은 1985년에 연재된 에릭 밀리킨의 "Witches and stitches"이다. 한국의 최초의 웹툰은 하희작의 1996년작 "무인도"로 최초의 웹코믹 보다는 짧은 역사를 가지고 있다. 신문, PC통신으로 만화를 볼수 있는 개념 자체는 1994년도에 시작하였지만 PC통신의 속도와 가격은 일반인들에게 매우 부담스러웠고 파일을 올리는 방식이 아닌 업로드한 코드를 읽어 화면에 내보내는 방식으로 작화의 질이 크게 떨어져 대중화되지는 못했다.
그 이후 1990년대 말 ADSL이 보급되면서 만화를 보는데 지장이 없을 정도의 인터넷 속도와 정액제 요금 도입으로 아마추어 작가들이 인터넷에 만화를 연재하기 시작하였고, 스노우캣, 마린블루스, 파페포포 메모리즈 같은 웹툰들이 인기를 얻기 시작하였다. 여러 포털사이트들도 인터넷 만화 서비스를 시작하였으며 기존 출판 만화와 신문만화를 그대로 올리는 방식의 서비스가 그 시작이었다.
그러던 중 2003년도에 다음에서 기존 만화서비스와 별개로 다음 만화속세상이라는 서비스를 선보였고, 이때부터 포털 웹툰 연재 시스템이 도입되기 시작했다.
2003년 10월 강풀의 "순정만화"가 첫번째 장편 연재작으로 연재되기 시작했고 대히트를 치면서 단편작 위주의 가벼운 만화라는 인식이 있던 웹툰에 대한 인식이 어느정도 바꾸는데 성공하였다. 이때 네이버도 웹툰 서비스를 시작하였고 후발 주자였지만 "마음의 소리", "골방환상곡", "정글고" 등이 대 히트를 치며 1위 포털이라는 입지와 함께 2007년 웹툰업계 1위가 된다.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웹툰과 웹툰 소설의 매출을 더욱더 증가하게 되면서 카카오와 네이버 웹툰은 해외에 더욱 견고하게 한국 웹툰시스템을 정착시키면서 해외에서도 신인을 발굴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서양 웹코믹과 한국 웹툰의 공통점과 차이점
둘 다 인터넷에서 연재되는 매체이기 때문에 제작비용이 저렴하고 접근성이 좋다는 공통적인 장점이 있다.
하지만 서양의 웹 코믹은 한국 웹툰과 달리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에 중간 도매업자라고 할 수 있는 플랫폼이 2010년대가 되어야 등장했기 때문에 2010년까지는 아마추어적인 느낌이 강했다. 한국 웹툰에서는 2000년대와 2010년도 초반 당시에 네이버와 다음이 검색점유율 1, 2위를 차지하면서 웹툰 연재 시장성을 빠르게 주목하여 웹툰 연재시스템을 일찍부터 체계화하였다.
하지만 서양에서는 그런 역할을 할 만한 사이트가 없었고, 그나마 러시아의 얀덱스, 일본의 야후 재판 등이 검색엔진을 활용하여 웹 코믹을 시도했으나 그저 만화책을 판매하는 수준에서 머물 수밖에 없었다.
서양의 웹 코믹은 따로 연재처가 많지 않고 개인 사이트나 텀블러, 블로거, 디비언트아트 등에 연재하는 경우가 많았고 마치 팬픽처럼 연재 주기가 매우 랜덤한 경우가 많았다. 심한 경우 팬픽과 마찬가지로 작가가 연재하다 말고 잠수타는 경우도 허다했다.
웹 코믹을 연재할 수 있는 플랫폼은 한국업체들이 진출하기 전에 매우 드물었다. 작가들을 모아서 성인 웹 코믹만 연재하는 사이트는 있지만 이러한 사이트의 경우 사이트 자체를 유료 계정제로 만들어 돈을 지불하면 몇 달간 웹 코믹을 볼 수 있는 플랫폼이 대부분이었고 레진코믹스처럼 일부 회차만 구매할 수 있게도 했다. 정작 일반적인 전체이용가 웹 코믹을 모아놓은 플랫폼의 인지도가 떨어졌으며 Tapas, Tappytoon 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네이버 웹툰이나 레진코믹스 같은 플랫폼이 진출하거나 웹툰 모델에 익숙한 한국 사업가들이 영어권 이용자들을 타깃으로 해서 플랫폼을 시작해서 상황이 많이 낳아졌다. 실제로 네이버 웹툰의 해외 서비스인 WEBTOON에서는 영어권 작가들이 만들 로어 올림푸스, unOrdinary 등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으며 세로 스크롤의 형태 웹툰이다.
결론적으로 서양 웹 코믹과 한국 웹툰이 차이가 난다기보다는 한국 웹툰에서 새로운 형식을 제공한 것에 가깝다. 당자 스투닷컴이나 다른 한국 웹툰 연재처에서 우리가 아는 네이버웹툰의 현재 방식을 따르는 것은 전혀 아니다.